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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암소서울 한국식 파인다이닝 런치후기

카라멜마끼아똥 2021. 1. 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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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120일이 넘어갈 때까지

병원을 갈 때 제외하고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한 적이 없어서

오늘이 첫나들이 외출이었습니다.

아가를 데리고 첫 외출이었기에

심사숙고하고 결정한 장소는 바로바로

암소서울입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해있는 암소서울은

입구부터 굉장히 깔끔하게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100일 아기를 데려갔으니 오픈된 공간에서 먹기는 힘들다 생각되어

룸으로 예약 진행했습니다.

4인 식탁과 앞에는 디너로 오게 되면 사용할 것 같은 테이블이 따로 있습니다.

오른쪽 장에는 겉옷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유모차를 옆자리에 잘 놓고 먹을 때마다 계속 아들을 케어하면서

혹시라도 울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게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입가심으로 입맛을 돋게 해주는 차 한잔과

물 한잔을 바로 따라줍니다.

앞에는 런치 메뉴판과 예약자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런치메뉴를 보자면

밤타락죽 / 다랑어 / 광어 / 첨밀설

/ 미경산 한우 암소 채끝 / 반상 / 다과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 전에

이렇게 예쁜 자개함을 보여줍니다.

이건 자개 명인분을 통해 만들어진

암소서울만을 위한 자개함이라고 합니다.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셨는데 그새 다 까먹었습니다.

자개함을 열어보니

오늘 런치에 사용되는 식자재들이 담겨있으며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담겨있는 녀석들이 당연히 가짜일 줄 알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왠지 진짜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진짜인 건가?

처음으로 주는 음식은 밤타락죽입니다.

거품과 함께 잘 저어서 먹어주면 됩니다.

코엑스 전시회 갔을 때 시식용으로 먹었던 밤타락죽과는

전혀 다른 맛으로 굉장히 고급진 맛이었습니다.

 

바삭바삭하게 크리스피 한 튀겨낸 밤도

적절하게 고소했습니다.

맛있게 먹으며 입맛을 돋워줬습니다.

다음으로는 다랑어입니다.

캐비어가 살짝 올라가 있고

바삭한 칩을 자개 스푼으로 깨서 같이 떠먹어주면 됩니다.

정말 오랜만의 날것이라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랑어만 먹었으면 말랑말랑한 식감이었을 텐데

같이 들어가 있는 저 칩과 함께 먹으니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 칩은 무슨 칩이었는지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ㅋ

다음으로는 추가시킨 감태입니다.

암소서울의 시그니처 메뉴라서 이걸 추가 안 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추가했습니다.

 

요렇게 돌돌 말아서 한입에 쏙 먹으면 됩니다.

물론 맛잘알이 아닌

저희 부부의 주관적인 입장이지만

진짜 식사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또 생각이 나게 된

감태였습니다.

저희 부부의 미각에 새로운 맛을 알려준 느낌이랄까

이건 꼭 추가해서 한번 드셔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다음으로는 광어입니다.

위에 올려진 주황색은 고추장 베이스인 크리스피 한 녀석으로 기억하고

아래에 있는 녀석은 된장 베이스인 소스로 기억합니다.

저희 부부는 육식파라

특히 남편은 생선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래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나오는 메뉴 중에 그냥 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첨밀설입니다.

샤인머스캣을 굉장히 얇게 썰었고

안에는 셔벗이 있습니다.

굉장히 상큼해서 본식이 나오기 전에

입을 헹군 느낌입니다.

이제 본식이 나왔습니다.

채끝과 구운 채소들 옆에는 무슨 소금이라고 하셨는데

설명해주실 때마다

혹시라도 아가가 울지 않을까 케어하느라

제대로 설명을 듣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쌈장같이 보이는 저 소스!!

저 소스가 정~~~~~말 맛있습니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온 채끝살을

그냥 먹거나 아니면 조금 더 구워서 먹어주거나

본인의 취향입니다.

그리고 이천쌀로 만든 밥과

육개장으로 본식이 완성이 됩니다.

참고로 밥과 육개장 및 채끝을 제외한 나머지는 리필이 가능하니

양껏 드시면 됩니다.

남편은 한 그릇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곱창김이라고 하는데, 김도 참 맛있었습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맛있었습니다.

다행히 아가도 본식까지 다 먹을 동안 얌전하게 있어줬습니다.

아들과 함께한 첫 외식이 성공적으로 끝나가는 분위기라 굉장히 좋았습니다.

 

마지막 후식으로 총 3가지의 다과가 나왔습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셨는데

그렇게 안 먹었다가 후회했습니다.

왜 순서대로 먹으라고 안내해주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영수증이 이렇게 예쁜 곳에 담겨 나옵니다.

정말 센스가 넘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겼습니다.

정말 아들이 태어나고 함께한 첫 외식이어서

아들이 얌전히 잘 있을까도 걱정했고

오랜만에 외식이니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 라고도 생각했었는데

아들이 식사시간 동안 정말로 얌전하게 잘 있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다행히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면서 정말 만족스러운 외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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